짜장면은 치킨, 피자 등과 함께 배달음식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으로, 한때는 특별한 날에만 먹을 수 있는 귀한 음식이었던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매우 쉽게 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짜장면의 종류를 제대로 알고 계신 분들이 많지 않은 것도 같아, 오늘은 짜장면의 유래와 간짜장, 삼선짜장, 유니짜장 등 그 특징과 차이점 등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짜장면의 유래
짜장면은 중국의 산둥반도 지역의 가정식이었던 '자장미옌'이 한국인의 입맛에 맞게 변하여 만들어진 음식입니다.
중국식 작(炸) 장(醬) 면(麵)이 한국식 발음으로 변형된 말로 많은 유래와 조사 등으로도 나타났듯이 실제로 중국의 작장면과 한국의 짜장면은 다르게 변형되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지금도 베이징에서는 라오베이징자장몐다왕 등 전문점이 산동식 '자장미옌'을 팔고 있으며, 1890년대 중국 산둥 지방에서 건너온 부두 근로자인 쿠리(하역 인부)들이 인천항 부둣가에서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기 위해 춘장에 국수를 비벼 먹던 음식이 짜장면의 시작이었습니다.
이후 청조계지를 중심으로 짜장면을 만들어 파는 중식음식점이 많이 생겼는데, 흔히 '원조 짜장면 집'으로 알려진 공화춘은 1905년에 문을 열었으며, 이후 1948년 영화장유가 창업하여 짜장면용 면장을 만들어 공급하기 시작하였습니다.
한국 전쟁 직후인 1950년대 중반, 영화장유의 사장 왕송산은 춘장에 캐러멜을 넣어 단맛이 나도록 하고 사자표 춘장이라는 상품명으로 출시하게 되었고, 이로써 한국의 짜장면은 여러모로 중국의 '자장미옌'과는 다른 음식이 되기 시작합니다.
1960년대에 짜장면의 원가를 낮추기 위해 감자와 양파를 넣게 되었으며, 1960년대~1970년대에는 대한민국 정부가 펼친 분식장려운동과 조리 시간이 비교적 짧은 점이 산업화 시대와 맞아떨어지면서 짜장면은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한국에서 외식산업이 본격적으로 발달하기 전인 1980년대 이전에는 서민들이 외식할 때 가장 손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각광받았으며, 특히 입학·졸업·생일을 축하할 때, 이사를 가는 날 등에 가족들이 같이 즐겨 먹는 대표적인 음식이 되었습니다.
1986년 고시한 외래어 표기법과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자장면' 만이 표준어이고 맞춤법에 맞는 표기로 실려 있었지만,
2011년 8월 31일, 국립국어원은 아나운서 등을 제외하고는 거의 쓰지 않는 '자장면'에 비해 '짜장면'이 실생활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쓰이는 현실을 수용해 '짜장면'을 복수 표준어로 인정하였습니다.
- 복수 표준어로 지정된 지 10년이 넘었으나, 아직도 '자장면' 만이 표준어라 착각하는 경우도 종종 있습니다. 이제는 마음껏 짜장면이라 쓰고 발음을 해도 된다는 사실!
짜장면종류
1. 일반짜장면
일반 짜장면은 양파, 파, 마늘, 호박, 양배추 등의 채소와 설탕, 간장 등과 같은 조미료를 돼지고기와 춘장, 물과 전분을 넣어 굵은 면과 함께 비벼서 먹는 요리를 말합니다.
일반 짜장면은 덩어리가 조금 크고 물과 전분이 함께 들어가 걸쭉하면서 촉촉한 느낌, 그리고 춘장의 짠맛과 설탕 혹은 캐러멜 성분으로 인한 단맛이 어우러진 짜장면의 형태입니다.
2. 간짜장
간짜장은 즉석에서 물기 없이 기름에 볶은 춘장에 돼지고기, 양파, 당근, 양배추 등의 야채들을 넣고 한 번 더 볶은 것으로, 일반짜장면과의 차이점은 춘장을 물과 전분 없이 기름에 볶아내 더 기름지고 고소한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간짜장은 계란프라이 또는 오이, 메추리알, 강낭콩 등을 넣어 주는 곳이 많으며, 물이 들어가지 않아서 약간 푸석한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느끼한 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을 위해 일반 짜장을 변형시켜 만들어낸 메뉴로, 더욱 진한 짜장의 맛을 원하는 분들이 선택하면 좋을 듯합니다.
3. 삼선짜장
바다, 육지, 산에서 나는 것을 삼선이라고 하며, 그 육해공의 세 지역에서 나는 식재료들로 만든 짜장면을 말합니다.
삼선짜장은 기존의 간짜장 소스에다 새우, 오징어, 해물 등을 추가하여 해물 메인으로 볶아 나오는 중국집이 많은 편입니다. 그래서인지 일반 짜장면에 비해 풍미가 강하고 재료 자체가 비싸고 고급진 편이라 일반적으로 비싼 가격에 판매됩니다.
4. 유니짜장
유니짜장은 일반적으로 두툼하고 크기가 있는 고기가 아닌 고기를 잘게 다져서 넣은 짜장면을 말합니다.
- 잘 갈아 놓은 돼지고기를 중국에선 유니(고기 진흙)라고 부릅니다.
고기뿐만 아니라 모든 재료를 잘게 다져 넣고 볶아서 만드는데, 이는 소화기관이 약한 노인들이나 어린아이들이 먹기 좋습니다.
일반 짜장과는 다르게 물을 넣지 않고 조리해서 부드럽고 고소하며, 담백한 맛이 나지만, 씹는 맛이 약한 편이라 식감을 즐긴다면 다소 아쉬울 수도 있습니다.
5. 쟁반짜장
일반 그릇이 아닌 쟁반에 짜장면을 담아서 나온다고 쟁반짜장이라 하는데 일반 짜장보다 양이 많습니다.
보통 해산물이 들어가는 경우가 많으며, 모든 재료를 넣고 볶아서 만들고, 심지어 비벼져 나오기 때문에 면이 잘 들러붙지 않아 먹기 편합니다.
부추, 고추, 새우, 오징어 등을 넣어 다 볶은 뒤 육수를 약간 넣어 면과 함께 다시 볶아 만들어 냅니다.
6. 사천짜장
한국식 짜장면을 중국 사천요리처럼 매콤하고 붉게 만든 짜장입니다.
매운맛을 내기 위해 춘장이 아닌 두반장을 쓰는 곳이 대부분입니다.
- 두반장이란, 콩을 이용하여 만든 붉은 갈색의 장류로 고추장과 비슷하며 매운맛과 향이 나는 중국식 장입니다.
매운 두반장 베이스에 불린 건해삼이 들어가고 간짜장 보다 일반적으로 약간 비싼 편입니다.
7. 유슬짜장
중국 산둥지방의 발음에서 온 유슬짜장은 모든 재료를 얇게 채 썰어 넣어서 만든 짜장면입니다.
- 유니짜장은 잘게 다진 재료들을 사용하는 것으로 차이가 있습니다.
재료들이 채 썰어져 있어 양념과 야채, 면을 함께 집어 먹기 편합니다.
8. 열짜장 / 고추짜장 / 불짜장
베이스로 일반 춘장을 사용하며 청양고추나 사천 고추를 넣은 것과 고추기름으로 매운맛을 낸 짜장면으로 업소마다 같은 메뉴를 다른 이름으로 부르거나, 같은 이름의 짜장면을 조금씩 맛을 달리해 스페셜하게 매운맛을 낸 짜장면입니다.
짜장면은 기름이 다량 함유된 고칼로리 음식이기 때문에 너무 많이 먹으면 다이어트에 방해가 되오니 적절히 섭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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