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복은 우리나라와 일본 연근해에 전반적으로 서식하고 있는데, 우리나라에는 참전복(북방전복), 황전복, 말전복(시볼트 전복), 둥근 전복(까막전복), 오분자기, 마대오분자기 6종이 서식합니다. 오늘은 전복과 오분자기의 차이점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오분자기는 전복의 새끼가 아니라 전복의 한 품종입니다.
전복과 오분자기의 외형상 구별법은 호흡공입니다. 타원형 껍데기 위에 한 줄로 뚫려있는 호흡공은 전복의 가장 큰 특징 중의 하나인데, 이 호흡공은 호흡과 물, 배설물을 내보내는 역할을 합니다.
전복은 호흡공이 4~5개로 돌출돼 있으며 오분자기는 호흡공이 7~8개이며 돌출돼 있지 않습니다.
또한 전복의 패각은 표면에 주름이 줄지어 있고, 나선형 무늬가 한쪽으로 치우친 반면, 오분자기는 전복과 거의 비슷하긴 하지만 크기가 좀 더 작고 비교적 매끈한 편입니다.
오분자기는 일본이나 대만, 베트남 등지의 얕은 바다에서 서식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제주도에서 발견됩니다. 제주도 특산물(오분자기 뚝배기)로도 그 이름이 많이 알려져 있는데, 제주도 방언으로는 떡조개라고도 불립니다.
오분자기 뚝배기가 유명해지면서 양식이 되고 있지 않는 자연산 오분자기의 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실제로 그 안에 들어가는 것은 작은 꼬마전복을 사용하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자연산 오분자기가 아닌 양식 꼬마전복으로 대체되어 오분자기뚝배기라고 비싼 가격으로 식당에서 맛을 보게 된다면 글쎄요, 기분이 썩 좋지만은 않을 거 같습니다.
호흡공의 개수만 기억하고 계신다면 이것이 꼬마전복인지 오분자기인지 쉽게 구별하실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또한 오분자기는 전복의 새끼가 아니고 전복의 한 종류라는 점 꼭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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