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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물미역은 갈색인데 염장미역이나 건미역은 녹색인 이유는?

by 로드킴 2025.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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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서 자라는 미역은 우리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건강 식재료 중 하나입니다. 미역은 수확 후 가공 방식에 따라 크게 물미역, 염장미역, 건미역으로 구분되는데, 이 세 종류는 색상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입니다. 오늘은 물미역은 갈색을 띠는 반면, 염장미역과 건미역은 왜 녹색을 띠게 되는지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역-색깔-차이
염장미역과 건미역이 녹색인 이유는?

 

1. 미역의 색소 구성과 역할

미역을 포함한 갈조류는 주로 클로로필(엽록소) a, c와 갈조류 특유의 갈색 색소인 후코잔틴(fucoxanthin)을 함유하고 있습니다. 이 두 색소의 조합이 미역의 본래 색상을 결정합니다.

 

클로로필 a, c (녹색 색소): 광합성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미역의 녹색을 담당합니다.

 

후코잔틴 (갈색 색소): 갈조류에 특유하며, 녹색의 클로로필보다 더 넓은 파장의 빛을 흡수합니다. 이 때문에 갈조류는 녹색 식물과 달리 갈색을 띱니다.

 

물미역은 채취 후 신선한 상태로 유통되므로 후코잔틴의 갈색 빛이 더 두드러지게 나타나면서 전체적으로 갈색을 띠게 됩니다.

 

2. 염장 및 건조 과정에서 색소 변화

염장미역이나 건미역은 세척 및 데침 과정을 거친 후 염분 처리(염장) 또는 건조 과정을 거치면서 다음과 같은 변화가 발생합니다.

 

후코잔틴 분해: 염분과 건조 과정에서 후코잔틴의 구조가 일부 분해되어 색소 농도가 감소합니다.

 

 

클로로필 안정화: 염분은 클로로필의 안정성을 높이는 역할을 하여 엽록소가 더 잘 유지됩니다.

 

산화 억제: 건조 시 미역 조직 내의 효소 활성 저하와 수분 제거로 색소 산화가 억제되어 녹색 색소가 보존됩니다.

 

결과적으로 염장이나 건조를 거친 미역에서는 갈색 후코잔틴 색소가 줄고, 녹색의 클로로필이 상대적으로 도드라져서 녹색을 띠게 됩니다.

 

종류 색삭 공정 색 변화 원인
물미역 갈색 생미역 상태, 비가열 후코잔틴(갈색 색소) 유지
염장미역 녹색 데친 후 염장 후코잔틴 파괴 → 엽록소만 남음
건미역 녹색 데친 후 건조 데침으로 갈색 → 녹색으로 변함

 

3. 미역의 pH와 저장 환경 영향

미역 색상은 저장 환경의 pH 변화에도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물미역의 저장액은 자연 해수에 가까워 pH가 중성 내지 약산성인데, 이 환경에서는 후코잔틴이 안정적으로 유지되어 갈색이 선명합니다.

 

반면 염장 시 소금과 기타 보존제가 들어가면서 pH가 변하고 효소 활동이 줄어들어 색소 변화가 촉진됩니다.

 

건조 과정에서 수분이 감소하며 미생물 및 효소 활동이 크게 저하되어 색 변화가 안정화됩니다.

 

4. 미역 색소 연구 사례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과 해양수산개발원(MOF) 등의 연구에 따르면, 미역의 색소 변화는 가공 방법에 따른 후코잔틴과 클로로필의 함량 변화가 핵심적임이 밝혀졌습니다.

 

후코잔틴 함량은 생미역(물미역)에서 가장 높고, 염장·건미역 순으로 감소하며, 반대로 클로로필은 염장·건미역에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역 색상 변화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

소비자들은 미역 색상을 신선도나 품질의 척도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색상 차이는 주로 가공법과 저장 조건에 기인합니다. 따라서 갈색 물미역이 반드시 더 신선하거나 좋은 품질을 의미하지 않으며, 염장·건미역의 녹색도 변질과는 별개임을 인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미역 보관법 및 활용 팁

1. 물미역 보관법

즉시 냉장 보관하며, 가능하면 2~3일 내 소비 권장

저장 시 해수 혹은 소금물에 담가 두면 색상과 식감을 더 오래 유지 가능

장기 보관 시 얼음팩과 함께 보관

 

2. 염장미역 보관법

밀폐 용기에 담아 냉장, 혹은 냉동 보관 권장

염도가 높아 상온 보관도 가능하지만, 장기간 시 냄새 및 곰팡이 주의

 

3. 건미역 보관법

습기 없는 서늘한 곳에 밀폐 보관

장기간 보관 가능하며, 조리 전 충분히 불려 사용

 

자주 묻는 질문 (Q&A)

Q1. 물미역과 염장미역, 건미역 중 어느 것이 더 신선한가요?

A1. 신선도는 가공법과 별개로 보관 상태에 따라 다릅니다. 물미역은 신선한 상태이지만 보관 기간이 짧고, 염장 및 건미역은 가공으로 보존성이 높아 장기 보관이 가능합니다. 색상은 신선도 판단 기준이 아닙니다.

 

염장-물-건-미역-차이점
염장미역 물미역 건미역 차이점 자세히 알아보기

 

Q2. 미역 색상이 변하면 먹어도 되나요?

A2. 미역 색상이 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산화나 가공 과정 때문입니다. 그러나 냄새가 심하거나 점액질이 많고 변질이 의심되면 섭취를 피해야 합니다.

 

Q3. 염장미역이 녹색을 유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A3. 염분이 클로로필을 안정화시키고 후코잔틴이 분해되면서 녹색 색소가 더 도드라지기 때문입니다.

 

Q4. 물미역을 오래 보관하는 방법은?

A4. 해수 또는 소금물에 담가 냉장 보관하고, 빠른 시일 내에 소비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Q5. 미역 색소 변화는 조리 시 맛에도 영향을 미치나요?

A5. 미역 색소는 맛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으나, 가공법에 따라 식감과 향에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결론

물미역이 갈색을 띠는 반면 염장미역과 건미역은 녹색을 유지하는 이유는 주로 미역에 존재하는 갈색 색소인 후코잔틴의 함량 변화와 가공 과정에서 일어나는 화학적 변화 때문입니다.

 

물미역은 생후코잔틴이 풍부해 갈색을 나타내고, 염장 및 건조 과정에서 후코잔틴이 감소하거나 분해되면서 상대적으로 클로로필이 강조되어 녹색을 띠게 됩니다.

 

이러한 색상 차이는 미역의 품질이나 신선도를 판별하는 절대적 기준이 아니며, 각 가공법에 따른 특성과 보관 조건에 맞춰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해조류-종류별-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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