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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까치와 까마귀는 길조인지 흉조인지 관련된 설과 습성 및 차이점

by 로드킴 2023. 1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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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치까치설날'이란 동요는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한 번쯤 들어본 익숙한 곡으로 무려 1924년에 만들어진 100년이나 된 동요입니다.  사실 왜 설날이면 까치가 떠오르게 된 것인지 궁금해질 수가 있는데, 오늘은 까치와 까마귀에 관련된 설들과 그 습성과 차이점 및 길조인지 흉조인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까치-까마귀
까치와 까마귀

 

 

까치

'까치 까치설날은 어제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라는 까치동요는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동요입니다. 

 

설날 하면 떠오르는 새가 바로 '까치'로 인식된지 오래이기 때문입니다. 이에는 여러 가지 설이 있는데, '까치 설'은 '작은설'이라는 뜻을 가진 '아치 설'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이 가장 유력한 설이라고 합니다. 

 

작다는 뜻의 '아치'라는 말이 세월에 따라 '까치'로 변형돼 정착했다는 건데, 실제로 '아치'와 '까치'가 지역에 따라 같은 뜻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어서 신빙성을 더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맞는다면, 사실상 까치설날은 동물 까치와는 상관이 없다는 것인데, 아무래도 어원을 분석한 것이라 동물과는 거리가 있다는 것이 맞다고 보는 것이 학계의 중론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다양한 설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 아는 것처럼 까치가 낯선 사람을 기억해서 반가운 친척들이 찾아오는 설이면 울기 때문에 '까치 설'이다, 이런 이야기도 있습니다.

- 까치는 자신의 영역 침범하는 것을 싫어하는 동물로 영역을 지키기 위해 낯선 이를 보면 울어 댄다고 합니다. 

 

또한 어린아이들의 유치를 빼면 지붕 위에 던지는 풍습이 있는데, 이 이유는 까치가 이걸 가지고 새 이를 준다고 믿는 풍습이 있기 때문이다.

 

꼭 설날이 아니어도 까치는 우리에게 대표적인 길조로 알려져 있는데, 까치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텃새로 잡식성이라서 쥐와 같은 작은 동물은 물론이고 곤충이나 나무 열매, 감자 등을 가리지 않고 먹어 치웁니다.

 

농촌 등지에서는 감 따위의 과일을 수확할 때, 까치밥이라 하여 잘 익은 홍시 같은 여분의 과일을 그대로 남겨두기도 할 정도로 까치를 길조로 여겨왔습니다. 

 

봄이나 여름에는 나무에 사는 해로운 곤충을 잡아먹어서 우리에게 도움을 주기도 하지만, 워낙 가리지 않는 식성 때문에 딸기나 수박 같은 과실을 쪼아 먹어서 큰 피해를 주기도 하고, 비닐하우스에 구멍을 뚫어놓거나 농작물을 상하게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까치는 유해 조수로 분류돼 있으며, 생태계의 균형이 깨지면서 까치의 천적인 맹금류가 줄어들어 그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 것이 사람들의 눈총을 받기 시작하여, 한때는 길조로 사랑받았지만, 이제는 오히려 포획의 대상이 되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습니다. 

 

 

까마귀

까치가 길조라면 까마귀는 보통 불길한 징조를 나타내는 흉조로 알려져 있는데, 사실 까치와 까마귀는 같은 참새목 까마귀과로 사촌벌정도 되는 관계입니다. 

하지만 같은 검은 새라도 까치는 흰색의 털이 있어 생김새가 좀 친근한 편이고 덩치도 까마귀보다 좀 작습니다.

거기다 울음소리를 떠올려보시면 아무래도 까마귀 소리가 더 위협적으로 느껴지는데, 아마 오랜 시간에 걸쳐 이런 이미지가 쌓여 흉조로 여겨지기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합니다.

길조와 흉조라는 선입견 때문인지, 아무래도 까마귀 울음소리는 좀 무섭게 느껴지는데, 가까운 나라 일본만 해도 까마귀를 우리나라처럼 부정적으로 생각하지 않고 오히려 길조로 보는 경향이 많습니다. 

일본여행 가시면 커다란 까마귀가 사람들 근처에서 아무렇지 않게 다니는 모습 쉽게 볼 수 있는데, 일본에서 까마귀는 우리나라의 까치만큼 흔하고 친근한 새로 여겨집니다.

우리가 '까치까치설날'이라는 노래를 부르듯이 일본의 동요나 동화에는 까마귀가 자주 등장 합니다.

물론 우리나라 외에도 까마귀를 부정적으로 여기는 나라들이 있는데, 중국에서도 까마귀를 보통 '불길한 새'로 여깁니다.

단, 붉은색으로 그리면 태양, 금색으로 그리면 효도를 의미한다고 하며, 유럽에서도 일반적으로 까마귀는 불길한 징조로 여깁니다. 

반대로 아랍인들의 경우는 까마귀를 '예언의 아버지'라고 부르는데, 까마귀가 오른쪽으로 날면 행운이, 왼쪽으로 날면 불행이 온다고 믿는다고 합니다.

 

태양에 산다는 전설 속의 '삼족오(三足烏)'가 까마귀로 여겨지기도 하며, 칠월칠석날에 까마귀와 까치가 오작교를 만들어 견우와 직녀를 서로 만나게 했다는 설도 있습니다.


'까마귀 검다 하고 백로야 웃지 마라 겉이 검은들 속조차 검을소냐 겉 희고 속 검은 것은 너뿐인가 하노라'라는 시조에서는 겉이 검다고 속조차 검으리라고 속단하지 말라는 뜻의 위선을 비웃는 풍자 시조로도 유명합니다. 

 

까마귀는 까먹다와 유사한 그 이름 때문에 건망증과 문맹의 상징으로 여겨지기도 하는데, 실제로 까마귀의 지능은 높아서 자신을 괴롭히거나, 자신을 구해주거나 하는 등의 사람을 모두 기억하고, 도로 위에서 호두를 놓고, 호두가 자동차의 바퀴에 깨지게 되면 그 호두를 먹을 정도로 지능이 뛰어난 새입니다. 


조류 중에서는 까마귀과가 가장 똑똑한 편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로 그런 결과를 보여주는 연구 결과도 많습니다.

부리로 나뭇가지를 주워 도구처럼 사용해 틈새 같은 곳에 넣어서 그 안에 있는 먹이를 꺼내 먹기도 합니다. 

- 실제로 영국 연구팀이 이 까마귀의 능력을 시험해 봤더니 도구를 이용하는 것은 물론, 나뭇가지를 원하는 길이로 잘라서 사용하는 아주 놀라운 모습도 보였다고 합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투명관 안에 있는 먹이를 아주 능숙하게 꺼내 먹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더 놀라운 것은 이 까마귀의 경우 먹이를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하는데, 상자 안에 더 큰 먹이가 있는 것을 보고 그걸 위해 다른 먹이를 17시간이나 먹지 않고 참았다고 합니다. 

실제로 도구를 쓰거나 이렇게 자신을 통제하는 능력은 침팬지 같은 유인원에게서만 나타난다고 합니다.

실제로 까치나 까마귀 모두 앵무과와 함께 가장 똑똑한 새에 속하는데, 까마귀의 경우 뇌의 무게만 봐도 몸집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사람보다 큰 뇌를 갖고 있습니다.

특히 텃새는 한 장소에서 많은 정보를 수집하기 때문에 더 뇌가 크다고 하는데, 몸집은 작게 만들면서 천적에 맞서 생존할 수 있도록 환경에 따라 진화해 온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까마귀는 다 커서도 어미 주위에서 결코 멀리 가지 않고 계속 머물면서 먹잇감을 물어다가 어린 동생들을 먹이고 돌본다고 합니다. 어미에게 직접 먹이를 물어다 주지는 않지만 이런 식으로 어미를 거들기 때문에 '반포지효'를 다하는 효자새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까마귀가 죽은 식체등을 먹는 새로 알려져 흉조로 여겨져 오기도 했지만, 까마귀는 다른 텃새와 달리 땅에 떨어진 낙곡이나, 풀씨, 해충 등을 주식으로 삼아서 오히려 농사에 도움이 되는 새이기도 하오니, 무작정 흉조라는 선입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까치와 까마귀의 차이점

까치는 집단생활을 선호하여, 다른 까치들과 협력하여 무리 지어 살아가면서 서로에게 득이 되는 편이고, 까마귀는 비교적 독립적인 생활을 하며, 소규모로 무리 지어 다닌다 할지라도 서로에게 득이 되는 행동을 하지는 않습니다. 

 

1. 외모
까치: 까치는 흔히 검은색을 바탕으로 회색과 흰색의 깃털을 가지고 있으며, 몸집이 작고 약간은 고요한 외모를 가지고 있습니다. 부리나 다리는 보통 검은색이며, 꼬리가 길고 특이한 모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까마귀: 까마귀는 까치보다 크며, 전체적으로 검은색을 띠고 있습니다. 까치보다 더 튼튼한 외모를 가지고 있으며, 까치에 비해 더 강력한 부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울음소리
까치: 까치는 다양한 소리를 내며, 상당히 다채로운 울음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부 까치는 사람의 말을 모방하기도 합니다.


까마귀: 까마귀는 상대적으로 더 크고 굵은 울음소리를 내는 편입니다. 까악 까악 하고 시끄럽게 울어대는 것이 귀에 거슬릴 정도로 음산하고 괴기스러운 느낌으로 다가오기도 합니다. 


3. 행동 및 서식지
까치: 까치는 도시나 주택가, 농경지 등 다양한 환경에서 발견됩니다. 인간과 가까운 지역에서 생활하며, 음식을 찾거나 부화, 양육 등을 위해 나무나 전선줄에 둥지를 짓기도 합니다.


까마귀: 까마귀는 주로 자연환경에서 발견되며, 숲, 들, 농경지 등에서 서식합니다. 까마귀는 보다 자연적인 환경에서 둥지를 만들고 생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4. 인지능력
까치: 까치는 까마귀과로 다른 새들에 비해 높은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또한 사람들과의 상호작용이 많아 사회적인 동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까마귀: 까마귀도 까치와 마찬가지로 높은 지능을 가진 새 중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알랄라 까마귀는 도구 사용 능력이 높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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